조선의 그림과 제화문題話文 풍속화 上 조선의 풍속화는 문인 사대부의 그림이나 전문 도화서 화원畵員속에서도 귀중한 당대적 삶의 실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여주는 진솔한 궤적이다. 다른 모든 그림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풍속화는 그 당대의 구체적인 진실을 진솔하게 담아 시간의 격절隔絶을 넘어 현시할 수 있는 이미지의 타임캡슐이다.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시대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고 그 현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이는 역사적 기록이나 왜곡된 분장粉粧의 매체로부터조차 소외돼 버린 당대의 여사여사한 민초들의 굴곡진 삶의 애환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회화적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지금 여기의 삶을 입체적으로 반추하고 객관화시킬 수 있는 예전의 오늘인 셈이자, 오늘로부터 그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