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 있을 너는
한 점 구름처럼
없던 인연으로 지워질까
한곳에 머물지 않는 것이 바람뿐이랴
뒷모습 보이지 않으려니
속맘에 믿었던 내게
이별 찍고 돌아선 너도
세월 품고 살아가겠지
곳곳에 네 추억 묻은 흔적
아픔이 될 줄은
흐르는 물살 따라
어디쯤 머물러 정리되면
가끔은 너 또한
아쉬움 섞이겠지
꿈에라도
웃음 흘리며 다가오면
우린 속없이 울며 반기겠지
임병숙 | 1996년 『순수문학』 등단. 시집 『하얗게 하루가 열리는 소리』 등. 소설 『바람의 길목에 핀 아네모
네』 『시작의 날개』. 순수문학 대상, 좋은문학 대상, 영랑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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