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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2015년 봄호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언제나 처음은 신선하고 젊다. 시들지 않는 꿈도 함께 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순간 돌아보면 문득 낡은 내 모습을 발견한다. 그럼 새것을 향해 먼 길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더 더러워지고 더 낡아져라. 더 더러워지고 낡으면 부수리라, 부수어지리라. 부수어지려면 그래야만 한다. 모든 새로움은 낡음에서 나오고 시작은 늘 끝과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 에디터 사공정숙, 「도시 위로 흐르는 신화의 강물」 중 [도서 정보]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자 : 2015년 3월 31일 페이지 : 276쪽 정가 : 10,000원 [목차] 권두언 수필..

문파 2014년 겨울호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마천루의 숲 속에서 때론 심리적인 길을 잃기도 했다. 초고층 빌딩의 속도감을 이기지 못해 현기증이 났을 때, 시간의 더께를 안은 낡은 건물은 내게 안정감을 주었다. 지나치게 깨끗하고 세련된 현대적인 건물에서 느끼는 위화감을 적당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고 누추해지는 과정임을 눈으로 목격하고 나면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고 스스로를 용서하기가 쉬워진다. 멀리 바라보이는 최신식 고층건물 속에 투영된 미래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 에디터 사공정숙, 「미래의 햇빛 아래 눈부신 꿈의 항구 도시」 중 [도서 정보] 저자 ..

문파 2014년 가을호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마천루의 빌딩이 하늘을 향해 높아질수록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위를 쳐다보기보다 아래를 내려다본다. 하늘을 공유하는 삶인 동시에 하늘을 포기한 삶의 층위가 포개져 있는 곳이다. 크고 무겁고 대단한 것들도 빌딩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모두 개미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그래서 누군가는 더 오만해지고 누군가는 더 겸허하게 자신을 내려놓는다. - 에디터 사공정숙, 「향기로운 항구를 수놓은 그림 앞에서」 중 [도서 정보]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자 : 2014년 9월 30일 페이지 : 304쪽 정가 : 10,000원 [목차] 권두언 외모 성품 모두 유쾌..

문파 2014년 여름호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내게도 의자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 의자는 해변에서, 신록의 방향이 우거져 내리는 풀밭에서 나를 기다린다. 때론 고풍스런 방안에 한 권의 시집을 얹고 기다릴 때도 있다. 그 의자는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리움과 추억조차 놓아버린 나만의 공간이다. 완벽한 쉼터일 뿐 여러 의무와 노동으로 삐걱대는 의자는 찾을 수 없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 괴로움과 불안을 잠재우고 멀리 물러나게 만드는 의자이다. - 에디터 사공정숙, 「시각이 도해한 정경」 중에서 [도서 정보]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자 : 2014년 6월 21일 페이지 : 272쪽..

문파 2014년 봄호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9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림자를 쫓던 그 아이도 곧 소년이 될 것이다. 그림자를 보아도 더 이상 신기하지 않는 나이가 되면,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뿐이다. 이젠 자신의 그림자가 삶의 무게라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감당해야 할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위로가 되는가. 그림자가 짙을수록 빛은 더 밝다. 그것 또한 우리 인생에서 얼마나 큰 메타포인가. 비틀거리는 걸음일망정 햇빛 속으로, 찬란한 빛 속으로 어린아이처럼 용감하게 나서야 하는 까닭이다. - 에디터 사공정숙, 「해는 져도 하늘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