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홍유리 - 우주와 매혹의 영화,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해
우주가 영화의 소재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02년 조르쥬 멜리에스Georges Méliès의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술사였던 감독은 자신이 그리던 상상의 세계를 움직이는 영상을 통해 재현해보고자 했다. 디졸브, 페이드 인/아웃, 매트 촬영, 이중 노출, 스톱 모션 등의 마법과 같은 특수효과들이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기법들은 아름다운 우주의 모습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집대성되면서 이라는 기념비적인 영화로 완성된다. 우주라는 소재와 영화 이미지의 특수한 기능이 만나 영화라는 매체가 보여줄 수 있는 매혹적인 영상 문법의 포문을 연 셈이다. 이후 표현 형식이 급진적으로 도약했던 영화사의 몇몇 지점들에서도 우주의 개입이 나타났다. 처음으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기 시작한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