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 2014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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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의자는 하나의 상징이다. 그 의자는 해변에서, 신록의 방향이 우거져 내리는 풀밭에서 나를 기다린다. 때론 고풍스런 방안에 한 권의 시집을 얹고 기다릴 때도 있다. 그 의자는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게 만든다. 그리움과 추억조차 놓아버린 나만의 공간이다. 완벽한 쉼터일 뿐 여러 의무와 노동으로 삐걱대는 의자는 찾을 수 없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속 괴로움과 불안을 잠재우고 멀리 물러나게 만드는 의자이다.

- 에디터 사공정숙, 「시각이 도해한 정경」 중에서


[도서 정보]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자 : 2014년 6월 21일

페이지 : 272쪽

정가 : 10,000원


[목차]

권두언

<권남희의 작가 탐방 31>
독보적이면서 우아한 대담성의 소유자, 이경희 시인

<박미경의 예술 탐방 30>
거장들이 남긴 파리의 영혼 속으로, 오르세 미술관 전

<지상 갤러리>
글 사공정숙, 사진 신동일 | 시각이 도해한 정경

<시인의 방>
최선의 노력으로 삶과 문학을 경작하는 곽민숙 시인

<세계문학 4>
글 류성신 | 웨일즈의 방랑시인 딜란 토마스

<문화 탐방>
강근숙 | 창덕궁 봄을 거닐다

<제29회 문파문학 신인상 당선작 발표>
김건중, 최예숙

<초대수필 - 다시 읽고 싶은 『월간문학』 수필 신인상 등단 작품 (대표에세이)>
정목일 | 달빛 일기
지연희 | 관음소심
조성호 | 소금기
권남희 | 버리며 사는 나날
박미경 | 폭우의 인연

<명시 감상>
이규봉 | 류시화의 시 「바람의 찻집에서」
공석남 | 김명인의 시 「살」
권소영 | 김승희의 시 「110층에서 떨어지는 여자」
정영기 | 박시하의 시 「옥수역」

<한용운 詩論>
글 원도이 | 만해 시의 공간의식 - 「님의 침묵」 중심으로

<시아사 생각>
글, 사진 전영구 | 본디

<詩  나뭇잎 어룽거리는 창밖에>
지연희 | 냉장고에서 / 똑똑 소리를 내어다오
박하영 | 벚꽃 폭죽 / 노란 리본의 애잔한 몸짓
송미정 | 침묵하는 방 / 날개옷
전영구 | 사랑, 갈피 / 슬픈 가슴
박금천 | 부활 / 까치밥
장의순 | 가장 높이 나는 하늘 새 / 나는
김안나 | 입의 기도 / 유체이탈
한윤희 | Cassia 언덕 / 고요, 축축하다
백미숙 | 서리 내린 밤 / 손녀-선물
최정우 | 정류장 / 살아가는 일

<隨筆  길을 걷는 사람들>
김태실 | 기억의 숲
곽영호 | 길을 걷는 사람들
박현섭 | 앵초꽃 닮은 당신께

<詩  꽃의 사랑과 변신>
이규봉 | 2014 봄 바다 / 꽃의 사랑과 변신
김영숙 | 쇠똥구리 / 그대의 봄은
박서양 | 꽃길 / 그날 그 바람 군단은
정인선 | 불씨 / 그곳에 가면
전옥수 | 붉은 밤 / 울 언니
홍승애 | 맷돌호박 / 커피 2
김경명 | 내 몸이 내게 아닙니다 / 고요
양숙영 | 물처럼 / 옛날 옛적
김옥자 | 그 방에서 / 마른 씨
장정자 | 꽃이여 - 아이 / 누가 저 눈물을

<隨筆  텃밭에서 자라나는 행복>
박경옥 | 텃밭에서 자란다
이순애 | 이름
정철교 | 고로쇠
강근숙 | 광풍에 스러진 꽃잎

<詩  뿌리가 지나온 길>
임정남 | 입춘이 지나도 / 목련 꽃 피는 나무 아래
김경아 | 내 고향 진도 / 봄
김좌영 | 길손 / 고양이 울음
정경혜 | 소리 / 맺힘... 맺음...
김옥남 | 사과 꽃, 울다 /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박진호 | 뿌리가 지나 온 길 / 대한민국 독립만세
채재현 | 정염 / 아름다움을 위하여
부성철 | 마장동(도살장) 가는 길 / 재활용센터
박노일 | 꽃잎 / 바람

<隨筆  조각보, 삶을 잇다>
공석남 | 스님의 종이꽃
최완순 | 마음의 길
장명순 | 감침질 - 조각보
이흥수 | 순리

<詩  천년의 미소와 인드라망의 꿈>
권소영 | 어쩌지 / 소나기
조영숙 | 너를 부르마 / 종이꽃
박옥임 | 통한 / 봄날은
한복선 | 뜸 들이다 / 개두릅
정영기 | 숲길에서 / 천년의 미소
김영화 | 상실의 소리 / 파도
박명규 | 인드라망의 꿈 / 무량사
임종순 | 하더이다 / 배웅 받으며
김용구 | 노조마을 마음풍경 / 자랑스런 대한의 딸
김문한 | 겨울나무 /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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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