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걷다
새들의 날갯짓이 햇살을 뿌리면
아침노을이 동터오고
밤새 내린 이슬이
풀잎과 풀잎에 송골송골하다
침묵보다 고요한 안개
뽀얀 입김 밀어 올리자
옥수수 대 쑤욱 한 눈금 올라선다
쏴아 쏴아 대지의 숨결
초록 잎새에 스며드는 소리
이슬 젖은 촉촉한 황톳길을
아침이 걷는다
나를 넘으며 넘어서며
이란자 | 2019년 계간 『문파』 등단. 공저 『열한 개의 페르소나』 『달빛, 그리고』 외 다수. 문파문학 운영이사. 호수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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