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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당/2020년 봄호

[계간 문파문학 2020 봄호 시마당] 임솔내-홍랑, 홍랑, 홍랑

홍랑, 홍랑, 홍랑

 

 

세월 깊어 손 전화 방전 됐거들랑

손 편지 걸어주오

묏 버들 꺾은이여

 

햇 봄 찾아와

붉은 입술 *청앵도 들리면

맨발로 뛰어가 와락 그대인가 여길터니

 

 

 

*김홍도의 그림 「마상청앵도」에서 따옴

 

 

 

임솔내 |1999년『자유문학』등단. 시집 「나뭇잎의 QR코드」「아마존 그 환승역」「잠을 깬 아마존의 함성」등. 영랑시문학상, 한국문학비평가협회상, 한국서정시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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