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당/2021년 여름호 (3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계간 문파문학 2021 여름호 시마당] 김명인-눈의 원정대 발대식 눈의 원정대 발대식 세 사람 몫의 추억이 묶여 네게로 건너가는 이 대목은 예측 못한 눈사태에 파묻힌 순간으로 떠올라서 다 듣고 났더니 몹시 갈증이 났다 산만 보면 몸부터 씰룩거린다는 너는 이상한 신체 구조를 타고났구나! “설산에 우뚝 서 보는 게 목표야” 그래 그 꿈은 기적처럼 실현되었지만 하산 길을 못 버텨준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자의 핸드폰으로 감지되었으니 등반을 완수하여도 몸은 설산에 더 헤맬 요량인가 보다 “여기 사람이 있어요”……죽어가고 있는가 이미 죽어버린 것인지, 신호음조차 끊겼다… 이어졌다… 끊어졌다 육성이 아니라서 발신지는 즉각 추적되고 원점을 향해 헬리콥터가 날았다 8부에서 금이 간 현장은 헬리콥터의 굉음으로 눈사람까지 불러낼 것 같았다 엄청난 적설이 구조대조차 위험에 빠뜨리겠지만 한두 ..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