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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 2010년 봄호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10년 3월 29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7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문파 2009 겨울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09년 12월 28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7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문파 2009년 가을호 저자 : 문파문인협회 출간일 : 2009년 9월 14일 정가 : 10,000원 책 소개 : 『문파문학』은 문학의 향기를 음율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입니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6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계간 문파문학 2020 봄호 시마당] 조창환-쥐를 물고 가는 뱀 쥐를 물고 가는 뱀 쥐를 물고 가는 뱀을 만났습니다 돌로 쳐 죽일까 하다가 그냥 놓아 주었습니다 저 목숨도 살려고 하는 짓인데 싶어 그리 한 줄 아시겠지만 아니올시다, 내 목숨 편히 살고 싶어 그리했습니다 시인 권달웅이 소싯적에 개구리를 물고 가는 뱀을 만나 물푸레나무 작대기로 내리쳐 때려죽였다가 찔레 덤불에 길게 축 늘어졌던 그놈이 밤이면 살아서 세모 대가리를 쳐들고 꿈틀거리며 기어들어와 혓바늘을 날름거리며 독 있는 천남성 열매 같은 눈을 뜨고 노려보더라* 하고 말한 생각이 나서 그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쩝니까? 꿈마다 뱀이 나타나 고맙다고 머리 조아릴 줄 알았는데 어럽쇼? 뱀은 안 나타나고 쥐가 나타나 단추 구멍 같은 눈에 눈물 글썽거리며 나를 빤히 노려보지 뭡니까? 인정머리 없는 인간아 불쌍한 ..
[계간 문파문학 2020 봄호 시마당] 이기철 -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보내주신 별을 잘 받았습니다 닷새째 추위 지나 오늘은 날이 따뜻합니다 하늘이 낯을 씻은 듯 파랗고 나뭇잎이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소풍 나오려 합니다 긴 소매 아우터를 빨아놓고 흰 티를 갈아입어 봅니다 거울을 닦아야 지은 죄가 잘 보일까요? 새 노래를 공으로 듣는 것도 죄라면 죄겠지요 외롭다고 더러 백지에 써보았던 시간들이 쌓여 돌무더기 위에 새똥이 마르고 있네요 저리 깨끗한 새똥이라면 봉지에 싸 당신께 보내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적막을 끓여 솥밥을 지으면 숟가락에 봄 향내가 묻겠습니다 조혼의 나무들이 아이들을 거느리고 소풍 나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씀바귀나물의 식구가 늘어났습니다 내 아무리 몸을 씻고 손을 닦아도 나무의 식사에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밤이 되니 쌀알을 뿌린 듯 하늘이 희게 빛..
[이 계절의 초대시인] 문태준 == 문태준 시인의 신작시 == * 새와 한 그루 탱자나무가 있는 집 오래된 탱자나무가 내 앞에 있네 탱자나무에는 수많은 가시가 솟아 있네 오늘은 작은 새가 탱자나무에 앉네 푸른 가시를 피해서 앉네 뾰족하게 돋친 가시 위로 하늘이 내려앉듯이 새는 내게 암송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주네 그 노래는 가시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듯하네 새는 능인能仁이 아닌가 새와 가시가 솟은 탱자나무는 한덩어리가 아닌가 새는 아직도 노래를 끝내지 않고 옮겨 앉네 나는 새와 한 그루 탱자나무가 있는 집에 사네 * 봄 휘어진 수양버들 가지에 봄빛은 새는 노래하네 간지럽게 뿌리도 연못의 눈꺼풀도 간지럽게 수양버들은 버들잎에서 눈 뜨네 몸이 간지러워 끝마다 살짝 살짝 눈 뜨네 == 문태준 시인의 대표시 == 이별 나목裸木의 가지에 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