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 2019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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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파』는 문학의 향기를 음률에 담아 계간으로 발행하는 문예지이다. ‘참신한 문학인의 걸음’을 올곧은 푯대로 삼고 11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번 겨울호에서는 <시인의 촉> 코너를 마련했다. 시의 유희적 기능에 대한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별기고>에서는 이성자 화백의 그림 세계에 대해 알아보았다. <시마당>에 마흔다섯 분의 시인을 모셨다. 매서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맨발로 나가 낯선 곳에서 삶의 이면을 건드리며 고집스럽게 완성한 밀도 높은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독자들은 그 열정을 만나 보다 넓은 세계를 주시하게 되길 기대한다. 『문파』는 참신하고 새로운 구성으로 유능한 문학인들에게, 또 발전가능성 높은 새로운 신진작가들에게 장(場)을 마련하고 제공하는, 좋은 문학잡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본문발췌]

결심이 지속되는 일은 드물다.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죄는 끈덕지고”, 또 “후회는 무르”기만 하다. 실수를 반복하며, 그러지말아야 한다고, 더는 속지 말고 믿지 말아야 한다고 지긋이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던 각오는 “참회의 값을 톡톡히 받”으며 부메랑처럼 일상으로 되돌아온다. “비열한 눈물로 때가 말끔히 씻기기나 한 듯이” 그렇게 우리는 “희희낙락 진창길로 되돌아오며”, “날마다 지옥을 향해 한걸음씩 내려”(「독자에게」)가고 있는 것이다. 

- 조재룡 , 권두시론 「권태, ‘공교로운 정념-수난’의 알리바이」 중에서

[도서 정보]
저자 : 문파문인협회 편집부
정가 : 10,000 원
출간일자 : 2019-3-1
페이지 : 200쪽

 

[목차]  

권두시론
조재룡 | 권태, ‘공교로운 정념-수난’의 알리바이  

EDITOR'S PICK
이병률 | 자유의 언덕   

시인과 함께 읽는 사진 한 장
글 조정인 / 사진 박무남 | 불시와 적시 사이 긴 그림자   

작가가 좋아하는 작가
김언주 | 빈센트 반 고흐의 사이프러스   

특별기고
이현 | 이성자의 그림 세계;천문과 지리의 조화   

제2회 동천문학상
최서림(작품론 황치복)   

시마당
박제천 | 매화육궁
이건청 | 잠간
임완숙 | 초개사 뜰에 서면
구석본 | 구름, 실존을 말하다
김경미 | 청춘
박남준 | 기원정사
윤설향 | 그대, 찬란한 별이여
김보림 | 가로등
김태은 | 어느 봄날 나에게
강연호 | 외로움을 잃어버렸죠
임보선 | 산
박세희 | 그들
박선옥 | 오래된 집
신영옥 | 길들여 가기
이대흠 | 알작지의 밤
김수우 | 아침
이진숙 | 바람 하나
임병숙 | 내 삶의 지표
장채원 | 내장비만
김경후 | 빈방이어서 다행이야
우대식 | 운영, 북향 옛사랑
임솔내 | 내 안에
신동옥 | 오픈 북
고영민 | 복자기나무에 물이 들다
권정우 | 웃음 나라
김미령 | 그리드
백미숙 | 순간의 패러독스
김선아 | 홍매
김지녀 | 개구리와 도룡뇽
박서양 |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허정예 | 천상을 꿈꾸는 나비
김태실 | A4-3
박현주 | 유자
김경성 | 허공을 베어 문 그의 입이 둥그렇다
박옥임 | 길 끝에서
김밝은 | 물 위의 집
신수옥 | 후두염이 지나가는 동안
이춘 | 저문 해변
류미야 | 붉은 사과를 기다리는 풍경
최영랑 | 말 백신
윤복선 | 바람
이윤정 | 옥탑의 기원
장혜령 | 꽃의 중력
윤옥란 | 알
이원하 | 입에 담지 못한 손은 꿈에나 담아야 해요
홍인혜 | 태주의 계단   

이 계절의 초대 시인
오세영(작품론 이승하)   

소시집
고영(작품론 백인덕)   

잡학사전
안창현 | 우리가 알아야 할 한글 폰트 이야기   

해외문학- 미국 시문학
린 샤론 슈왈츠 | 내세
윌리엄 스탠리 머윈 | 잠의 무게
샌드라 비즐리 | 척도 단위
월러스 스티븐스 | 눈사람
에드워드 에스트린 커밍스 | 매기와 밀리와 몰리와 메이   

수필마당
김영자 | 묘묙을 심으며
이성림 | 한시를 찾아 읽는 봄의 정취
곽영호 | 고무나무
윤영례 | 회갑 선물
유태표 | 지눌

시인의 촉
이성렬 | 시의 <재미>를 생각한다

문파가 읽은 좋은 시
서안나 | 육체의 세 가지 전략(작품 최호일, 우대식, 이화은)

명수필 다시 읽기
박종화 | 수선화
이양하 | 나무
피천득 | 나의 사랑하는 생활
조경희 | 진달래
전숙희 |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윤모촌 | 공중전 이후